연년생 가정보육 일기) 잠자리 독서가 자리 잡은 첫째, 잘 먹는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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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월 아들 / 16개월 딸 남매를 키우며 기록하는 가정보육 일기. 

남는 건 결국 사진과 기록들이다. 틈날 때 마다 부지런히 남기자. 

1.-잠자리-독서">1. 잠자리 독서

거창한 책육아를 한다고 할 순 없다. 첫째가 돌 무렵부터 책을 읽혀준 것이 지금 약 2년이 다되어 가는데 고맙게도 첫째가 책을 좋아하고, 또 혼자서 책을 잘 읽는다. 그 영향이 둘째에게도 가서 자연스럽게 둘째도 책을 거부하지 않고 오빠 따라서 책을 읽곤 한다. 잠자리 독서는 '어떻게 하자!'라는 계획 없이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 하게 되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끔 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어주는 그 상황과 분위기 자체, 엄마 아빠가 나에게 읽어준다는 그 사실. 이 중요하다. 무릎에 앉혀서 책을 읽어주는 것 만큼 아이와 교감하며 사랑을 주는 쉬운 방법도 없다. 하루 중 아침, 저녁에 책 한 두 권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2. 아이들의 요즘 최애 그림책

33개월 아들의 요즘 최애 책은 '우주' 관련 책. 그리고 동물 백과 책.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우리의 지구'를 재밌게 본 우리로서는 후속작이라 볼 수 있는 '우리의 우주'가 최근에 나와서 안 볼 수가 없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정신없는 영상 전개로 인해서 처음에 조금 보다가 안 보여주게 되었다. 그런데 짧게 보여준 찰나의 우주 영상이 첫째 뇌에 조금 각인이 되었나보다. 그 이후로 집에 있는 우주책을 잘 보더니,  그걸로는 모자라서 도서관에서 우주 관련 그림책을 몇 권 빌려왔는데 너무너무 잘 보고 있다. 추천으로는 어스본의 요리조리 열어보는 우주! 조작북이라서 특히 재밌고 내용은 많은데 지루할 틈 없이 잘 만들어져있다. 어스본 그림책은 늘 만족 스럽다. 16개월 둘째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모를 리 없을 '달님안녕' 그림책. 책을 정말 닳고 닳도록 보는 중이다. 에릭칼, 앤서니 브라운 등 아기책의 베스트셀러들을 접할 때면 오히려 거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남들이 다 보니까 무조건 봐야할 것 같고 그게 그렇게 좋은 내용의 그림책인가 싶은 의문도 들고. 그런데 엄마인 내가 책을 직접 보니 왜 달님안녕 달님안녕 하는지를 알겠는거다.. 정확하게 왜 그런 건지 다 표현을 못하겠는데 '달님 안녕'은 그냥 아기가 "좋아한다". 달님이 밤에 서서히 떠오르는 것, 구름 아저씨에게 달님이 가려지는 것, 구름아저씨가 미안미안 하며 사라지는 것, 다시 달님이 나타나는 것... 이 간단하면서도 두근거리는 스토리 있는 전개가 아기에게는 그저 흥미롭고 즐겁다. 적어도 나의 아들, 딸은 그렇다. 도대체 이 무슨 마력의 그림책인지.. 엄마인 나 조차 봐도 봐도 지겹지가 않다. 그림책의 힘이란 게 이렇게 강력한가 싶은 생각이 드는 첫 그림책이기도 하다. 

3.-잘-먹는-둘째-(-feat.-첫째는-밥태기요..)">3. 잘 먹는 둘째 ( feat. 첫째는 밥태기요..)

첫째가 최근 한 두 달 정도 밥태기 중이었다. 원래 입맛이 좀 까다로운 첫째인데 최근에 단맛과 같은 자극적인 것을 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자극적인 밥을 안 먹게 된 것 같다. 다행히  2~3일 전부터 입맛이 서서히 돌아왔다. 그 배경에는 기미상궁이 임금님 수라상 차리는 것 마냥 고군분투했던 나의 요리 과정이 있었다. 최대한 좋은 재료, 신선한 재료를 구해보고 육수를 따로 내어 밥을 짓고, 이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다시 만들어 보고.. 이유식 책도 다시 보고.. 그랬다. 삶에 있어 '먹는 것'을 참 중요하게 여기는 나로서는 내 아이가 잘 먹는 것도 단연 중요하다. 다만 아이는 엄마 뜻 대로 잘 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아이가 밥을 제대로 안 먹을 때, 그 기간이 점점 기약없이 길어질 때는 정말 초조하고 걱정이 된다.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모든 생활 패턴이 깨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초! 예민해지게 되는데 여기서 내가 포기하거나 짜증을 내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참으로 인내심이 99%인 육아다.. 그렇게 어떻게든 해결을 해보려고 나름 노력을 해보았다. 정말 감사하게도 노력한 것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이 첫째가 밥을 먹어주기 시작했고 정성들여 시간을 내어 요리를 하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특히 아이의 입은 참 정확하다. 둘째는 아직까지 특정한 음식 거부 없이 주는 대로 잘 먹어주는데 중요한 건 첫째도 예전엔 그랬다는 것... 상대적으로 둘째에게 막(?) 먹이고 대충 밥을 해준거나 다름없는데 아이는 언제 밥태기가 올 지 모른다는 걸 알게 된 이상, 앞으로 잘 해 먹이는 데 더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엄마도 삼시세끼 밥 차려주는 엄마가 있으면 좋겠다구요~~ anyway 엄마들 .. 모두 힘냅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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