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보육 일기) 41개월/4살 남아 관심사 : 지도 +퍼즐
9월도 다 갔다. 아이들은 이전보다 더 빠른, 엄마도 따라가기 벅찬 속도로 커가는 중이다. 더 빠르면 빨라지지 늦어지지 않겠지? 조급한 마음도 들고 또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다.
아이의 관심사는,
4세까지 아이를 가정보육하며 느끼는 점.
아이의 “관심사”는 철저히 엄마인 내가 무엇을 어떻게 아이에게 노출시켜주느냐에 달린다는 것이다.
특히 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바깥에서 무엇을 보고 만지느냐도 중요했다. (가까운 동네 산책하며 사계절 느끼기부터 시작해서)
이전의 관심사들을 기록한 글을 봐도 그렇다.
책을 통해서 접한 것들을 실물로 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쌓아갔다.
지도 +퍼즐
1)첫 노출 - 돌 전쯤 : 집에 있던 벽걸이용 세계지도, 우리나라 지도를 보여 줌.
큰 거라서 바닥에 깔고 위에 올라가서 놀았다.
2)두 번째: 지구본을 사서 돌리고돌리고~놀기 시작
3)세 번째 - 두 돌 쯤 : 지도 책 처음 보여 줌.
4)세 돌 넘어서: 세계, 우리나라 지도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여 줌.
5)이 후: 세계지도 원목판에 국기꽂는 장난감 사줌. (쿠팡)
6)현재: 길 가다가 지도나 아파트 안내지도 유심히 봄.
세계지도, 우리나라 지도 퍼즐 맞추는 데 정말 좋아함.
차에서 네비게이션 보고싶다고 틀어달라함 (가까운 곳은 머리 속에 지도가 있다고 하고, 먼 거리 이동할 때만 틀어줌ㅎㅎ)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지도책도 그 분야 중 하나였다.
그러다가 한 달 전 쯤부터 우리집은 어디에요? 하며 묻기 시작하더니
선생님 집은요?, 미국은 어디에요? 이렇게 질문이 많아짐..
지도를 좀 더 세밀하게 다양하게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도서관에서 여러 권을 빌려왔고
역시나 너무 좋아했다.
+차에 네비게이션도 꼭 직접 보고싶어하는데 "위치"에 대해 알고싶은 욕구가 있는 것 같다.
차에서는 영상,음악은 잘 틀지 않고 꼭 바깥풍경을 보게끔 유도(?)하는데 도로 표지판도 보게 했다.
여기선 80키로 이하로 달려라는 거야~ 하며 설명해주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말해준다.
관심사의 확장
세상엔 재밌고 신기한 게 많고, 모든 걸 다 경험할 순 없지만 내가 어떻게, 얼마나 노출해주느냐. 무엇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관심사가 확장되어가겠지. 궁극적인 목표는 다양함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게 하는 것~저절로 아이가 이게 좋아요 알고 싶어요 하게끔 하기 보다는 부모가 좋은 것들을 ‘보여주고 선택하게끔’ 해야 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육아템이나 노출면에서 자연스레 엄마의 취향이 많이 녹아내리는데.. 결국은 엄마인 내가 아이에게 좋은 것을 잘 골라내야 하는 거였다. 아이는 너무 빨리 크고, 그 때 그 때 상황에 바로바로! 지체하지 말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도 아이를 4년 째 키우며 느낀다.
결론은?
아이는 지도를 참 ~~ 관심있어 하고 가고 싶어하는 곳도 많다. 앞으로 세계 곳곳을 우리보다 더 자주 다닐 우리 아이들에게 지도는 늘 가까이 할 존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