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 가정보육 일기) 예기치 못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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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시 11분

지금 시각 밤 11시 11분. 태연 노래도 아니고, 갑자기 시계를 봤는데 딱 이 시간. 
집안일은 쌓여있고 그저 피곤해서 누워있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일어나 노트북 앞에 앉았다.
너어어어무 귀찮지만 시간의 소중함과 기록의 소중함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힘을 내본다.
첫째가 아빠를 많이 찾고 울다 겨우 달래고 잠들었는데 잠이 많이 왔던 것 같다. 
아빠와 내일은 같이 공원에 가기로 했다. 내가 많이 케어한다고는 하지만 아빠의 빈자리는 느끼나보다. 

2. 봄, 그리고 야외활동

봄이 다가오고 날씨도 풀리면서 야외활동을 계획해야 하는데 어제 갑자기 나의 알고리즘에 걸려든(?) 칼비테 교육법.
칼비테 칼비테.. 하는데 도대체 칼비테가 뭔지. 사실은 정확히 모른다. 사람 이름이라는 것과 칼 비테의 아들이 조기교육을 통해 9세 나이에 6개 국어를 정복하고 최연소 박사학위 수여로 아직까지 기네스북에 기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이라는 질문에
-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 목욕을 시키면서 안마도 하고 체조도 시켰다.
- 아이가 걸을 수 있게 된 뒤에는 날씨에 관계없이 장시간 산책을 했다.
- 대자연과 어울려야 몸이 건강하다는 신념으로 왠만한 거리는 걷게 했다.
라는 말을 한다. (출처: 칼비테의 인문고전 독서교육 /임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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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라는 공감과 함께 곧장 밖에 나가기로 했다. 
나 혼자 각자의 욕구가 다른 두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건 사실 쉽진 않다. 겨울동안 춥다는 핑계로 겨울잠 자듯이 아이들을 데리고 바깥을 나가지 않은 게 이제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 들었을 때 오늘 칼비테 교육법이 레이더망에 걸리면서 오늘만큼은 오후에 잠시나마 산책이라도 좋으니 나가보자고 마음 먹게 되었다. 마음은 영하 온도만 아니면 무조건 나가서 놀자였는데 말이지.. 체력이 안되는 어미를 용서해다오..어디 멀리는 가지 않고 오랜만에 놀이터를 갔다. 미세먼지가 있지만 7도 라는 기온에 나간 거였는데 미세먼지가 생각보다 쎄다...? 그리고 바람이 분다. 괜히 오늘 나왔나.. 아니다. 이왕 나온 거 일단 놀고 들어가자. 생각에 꼬리를 물며 그렇게 아이들과 한시간 남짓 놀이터에서 놀다가 들어왔는데 눈도 아프고 목도 따갑고 급격히 피곤하다. ㅎㅎ 그렇게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는 나인데 이렇게 골골대다니. 한 해 바뀌었다고 몸이 이렇게 늙어버린건가? 육아는 진짜 체력싸움인데 체력 나름 좋다고 생각하는 나도 세월앞에는 장사없구나를 깨닫고 건강관리에 더 신경써야 겠다고 다짐한다. 

3. 예기치 못한 일

건강이야기를 이어가면서.. 오늘 일기의 주제. 사람 일이 계획대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아닐 때도 있다는 것. 일 년 간 함께 하고 있는 첫째의 돌봄선생님이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이제 돌봄을 못하시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우리도 많이 슬프고 안타깝지만 누구보다 선생님께서 마음이 심란하실 것 같다. 첫째 돌봄선생님에 대해선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큰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돌봄 선생님이었을 정도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가정보육을 함에 있어 최소한의 도움은 필요하기에 돌봄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이번 한 해도 가정보육을 결심하며 선생님과 함께 본격적으로 여기저기 다니며, 체험할 생각에 으쌰으쌰 하던 2월초였다. 결국은 원점으로 돌아와서 며칠 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 이제 조금은 아이 둘 가정보육하는 게 익숙해지고,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도 하고, 어느정도 정리되어서 앞으로 이렇게 하면 되겠다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되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이내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뭐든 빠른 판단을 내려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걸 느꼈다. 결국엔 내 아이와 가장 잘 놀고 잘 있어주는 사람은 부모라는 것. 가정보육을 하면서도 아이와 같이 있어주는 것에만 심취하고 진정으로 아이가 즐겁도록 그 역할을 잘하고 있었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내가 결정한 것에 책임을 져야하는데 그 책임을 잘 지고 있는 것인지를 자문했을 때 과연.. 부모인 나 자신이 떳떳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오더라도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가정이 세운 원칙과 방향대로 아이를 양육하는 것.. 그것을 배워가는 중이다. 아이를 키워보니 안 그래도 빨리 흘러가는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간다. 언제 2월이 왔으며 2월도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는지 모를 정도다. 아이는 그 만큼 눈깜짝할 새에 크는데, 다시 오지 않을 이 시간을 정말 후회하지 않게 보내야 겠다고.. 특히나 어차피 학교에 가면 엄마 아빠와 떨어져 있을 텐데 지금 이 시간만큼 아이와 같이 있을 시간도 없으니 더욱 더 잘 보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세상과 거의 단절하다시피 아이들만 보고 있는데 가끔씩 세상 혼자인 기분일 때 가정보육하는 랜선엄마들의 글들을 보며 공감과 힘을 얻기도 한다. 제일 힘이 되는 것은 남편이 가정보육에 대해 나보다 더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것. 내가 흔들릴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며 (홈스쿨링까지 생각하는 건 너무 간 당신.. ) 용기를 주어서 고마운 마음이다. 교육관은 100프로 일치하는 건 아닌것 같은데..ㅋㅋ이건 일단 시간이 지나면 맞춰가보고요.. 무엇보다 엄마인 내가 흔들리지 말고 잘하면 된다. 모든 걸 다 잘하라는 것도 아니다.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잘하자는 거. 나는 육아 외에 다른 일을 하지 않으니, 육아에 대한 글을 남기는 것이 어쩌면 일이 될 수도 있겠다. 지금처럼 일기쓰듯 써가다 보면 분명 나에게,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리리라 생각한다. 
+ 결국 집안일은 다 못 끝내고 자리에 눕게 생김.ㅎㅎ 집안일도 딱 부러지게 하는 그 날까지.. 엄마는 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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