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 가정보육 일기) 아이들이 아플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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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4분. 이제 밤 11시가 패턴이 되려나?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오늘은 써야지- 써야지 수십 번을 되뇌이다 지금 자리에 앉아서 노트북을 켰다.
부디 내 생각들이 잘 정리되어서 기록 되기를 바라며.

1. 아이들이 아프다.
둘이 동시에 열이 난다. 온도계가 하필 고장.. 대충 만져봐도 뜨끈뜨끈~ 38도는 넘어 보인다. 어제 둘째가 먼저 미열이 있더니 오늘 고열. 첫째는 둘째가 고열이 나고나서 몇 시간 후에 고열. 3일 전쯤 오랜만에 둘을 데리고 야외활동을 해야겠다 싶어 놀이터에 갔는데 그 때 미세먼지가 많았다. 미세먼지 경보가 있었음에도 나갔다. 그 때는 미세먼지가 중요하지가 않았다. 야외에서 뛰어 노는 게 중요했다. 땅을 안 밟은 지 너무 오래되었고 실내에서 노는 것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막상 나가니 바람도 차고 금방 들어가려다가 아이들이 또 뛰어 다니길래 일단 놀고 보자였다. 1시간 정도 있어서 무리하지 않았다 생각했는데 그 날이 화근이었나. 아니면 요즘 둘 다 이불을 다 걷어차고 자서 찬 기운을 조금이라도 맞아서 그런가. 또 아니면 요즘 아이들이 각자 하고싶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스트레스가 쌓인 것인가, (둘이서 붙어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특히 첫째가 둘째가 자기를 건드리거나 자기 물건을 만지면 과격해짐..) 아이들이 자는 지금 여러가지를 되돌아 보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 이렇게 둘이 동시에 열이 나고 아픈 적은 처음이다. 더군다나 나도 이틀전에 두통으로 아파서 제대로 아이들을 돌보지 못했고 남편도 요즘 여러모로 과로에 입 안이 부르트고.. 다들 동시에 아픈 기간이 왔나보다. 사실 아이들이 열이 나는 것에 그렇게 유난 떨지(?) 않는다. 약을 별로 안 좋아하고 자연치유를 고집하는 편..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 간 적은 거의 없고 열이 난 적도 몇 번 인데 그 마저 접종열, 코로나, 가족에게 옮긴 것 뿐. 고열이 지속되면 모르겠는데 하루 이틀 열 나는 것은 큰일이 아니라고 본다. 그래도 자식이 아프면 마음이 아프다. 지금도 둘이서 번갈아 깨며 울고 나를 찾는다. 긴긴 밤이 되겠지만 이것 또한 지나가기에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둘째는 해열제를 먹였지만 아까 토를 했고, 첫째는 원래 약 자체를 거부해서 안 먹고.. 말 그대로 쌩으로 버티는 아이들. 늘 하루이틀 지나면 다시 돌아왔기에 이번에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모두다 잘 챙겨 먹어야 할텐데. 특히나 첫째가 밥을 잘 안 먹는다. 이 마저 나의 불찰이겠지. 자책하고 싶지 않아도 결과가 중요하니까 어찌되었든 잘 먹이도록 하는 게 내 할 일. 신경쓰지 않으면 바로 반응이 나타나는 아이들이다. 아무쪼록.. 오늘은 밤샘 근무 예약! 카페인도 많이 몸에 들이부었겠다.. 나 잘 할 수 있겠지?

2. 요즘 생각
생각이라고 해봤자 모든 게 육아로 귀결되는데 아이들이 아프니 또 생각이 많아진다. '책'에 관한 생각인데 아이들을 키우며 중요시 했던 게 책이었고 지금도 유효하다.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고 지식을 쌓았으면 하는 목적보다는 책을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읽어주고 가까이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 생각만으로는 편협한 사고에 빠지기 쉬워서 인터넷상의 카페, 블로그 등 여러 책육아 사례를 접하며 책육아를 하는 엄마들의 생각들을 읽어보기도 한다. 오늘도 그랬다. 책육아의 대표적인 카페로 뺑구닷컴이 있는데 처음에는 자주 들락날락 거리다가 이제는 필요한 정보를 얻을 때 빼곤 잘 들어가지 않는다. 간혹 글을 읽다보면 어마어마한 양의 책을 보는 사례로 기빨리는 경우가 더러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관심 있는 특정 사례를 검색해서 정보를 얻고 있다. 예를 들면 '책 많으면 좋은가', '책육아 부담' 이런 사례... 그러다 내가 원하는 답을 하는 엄마의 댓글을 만나면 정독해본다. 그 이야기가 정답이라 할 순 없는데 이런 경우도 있다는 것과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최근 들었던 마음은 이거였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아이들에게 가성비가 좋은 것이 '책 읽어주기'고 책을 많이 읽고 많이 노출시키면 도움이 되면 됐지 절대 단점은 없을거라는 거. 그런데 책을 이것저것 많이 들이는 건 괜히 오버같고,, 아닌데? 최대한 어릴 때 많이 보여주면 분명 좋은 영향 있을거다! 일단 책을 많이 들이자. 라고 막 생각이 충돌되는 요즘이었다. 그런데 딱!! 아이가 아파버리니 그 생각들이 무슨 소용이냐며 ... 당장 아이가 아픈데 책이 무슨 소용이란 말이다. 먹고 자고 쉬어야 하는데. 건강 앞에서는 아무것도 부질이 없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다. 아이들이 나으면 다시 생각해서 결정할거라는 걸 예상한다. 지금으로서는 책은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것. 

+ 글 쓰는 한시간 반 남짓, 아이들이 10~20분에 한 번씩 깼다. 남은 밤이 길지만 .. 별 수 있나. 내일은 괜찮아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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