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 가정보육 일기) 감기, 마의 18개월, 우울증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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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정을 넘겼다. 
아이들을 재우고 11시가 넘어가면서 '해야지해야지..' 하는데 도무지 몸이 안 일어나진다!!
배가 고픈 핑계로 일어나서 꿀물을 타 먹고, 겨우겨우 노트북을 켰다. 

1. 가족 감기
아이들이 열 나기 시작하고 콧물->기침까지 이어지더니 어제부터 첫째가 기침이 너무 심해서 아.. 버티는 게 답이 아니다 싶었다.
저번주 금요일부터였으니 5일째 이어진 셈. 설상가상 나도 어제부터 콧물, 기침, 목아픔 증상이 와서 오늘 오전에 바로 첫째와 같이 병원에 갔다. 코로나일 수도 있으니 검사했는데 음성이 나왔다. 목감기에 피곤한 게 겹친 걸로 결론내렸다. 첫째가 사실 태어나서 이렇게 아픈 적이 없을 정도로 앓고 있다. 
열 났던 적은 접종열이랑 코로나 외엔 없었던 건강한 아이인데. 이번엔 목이 아파서 목소리를 제대로 못 내고 있고 기침이 심하다. 
또 원래 밤에 자주 깨는데 더 자주 깨고 많이 운다. 둘째는 먼저 열이 나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콧물, 잔기침 외엔 괜찮아졌다.
첫째가 이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신경이 쓰인다. 약 처방을 받았는데 첫째는 역시나 약을 거부. (챔프, 부루펜 같은 약도 거부하는 아이..) 
겨우겨우 달래서 물약을 한 번 먹였는데 그 마저 정량도 아니고 물을 탄 약이었다. 나중에 급기야 토까지 하고.. 태어나 처음 구토를 한 거라서 정말 많이 놀랐다. 아이도 나도.
오늘은 어제까지 괜찮았던 남편까지 증상이 보여서 가족 모두 감기에 걸린 셈이다. 다 같이 사니까 당연한 결과. ㅎㅎ 아이들에겐 감기가 워낙 흔하게 걸리니까 무덤덤하게 지나갈 수도 있는데 적어도 우리 가족에겐 무던히 생각할 순 없는 일이다. 나도 알레르기 비염 외엔 그다지 감기에 잘 안걸리는 체질이고 남편도 마찬가지. 지금 나는 약을 먹어서 그나마 괜찮지만 약을 거부한 첫째는 아직도 계속해서 골골 거리며 밤잠 설치는 중.. 그걸 지켜보며 글 쓰는 나~~ 일기가 참.. 아프고 우울해지는 이야기 밖에 없어서 그렇다만, 우리에게 이런 일도 있었다는 걸 기록해보는 거다. 아프니까 정말 아무 의욕도 없어지고 할 수도 없고. 여러모로 손해가 많다. 점점 나아지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내보자.

2. 마의 18개월
둘째가 17개월 차로 마의 18개월을 향해 가고 있다. 욕이 절로 나온다는 그 18개월. 그런 말들을 사실 귀에 담지 않는 성격인데(아이마다 워낙 발달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정도 평균적인 수치는 있나보다. 첫째도 둘째도 이맘때쯤 많이 보채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안되면 난리난리였다. 둘째가 딸이라 첫째 아들과는 다른 면도 보이지만 요즘 둘째딸이 아~~~주 많이 보채고 있어서 가정보육 하면서 가장 챌린지인 날들이 아닐까 싶다. 첫째도 스트레스가 쌓이는 지 둘째를 밀쳐내기도 하고 둘째는 또 가만히 안 있는다..? 깨물어 버림 ^^;;;; 첫째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나.. 생각이 또 들고. 둘을 하루종일 붙여 놓는 것이 결국 좋지 않을텐데, 둘이 스트레스가 점점 더 쌓일텐데. 등 많은 고민과 생각들을 하게 된다. 결론은 나와 남편이 정신 다잡고 둘을 케어하는 것. 돌봄 서비스도 여러모로 변화가 있어서 지금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다르게 생각해서 나만 중심이 잘 잡혀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 내가 힘들다, 힘들다 생각하니 모든 게 어그러지는 것 같다. 저번 일기에도 썼듯이 양육 철학의 중심을 잘 잡고 있으면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것. 육아는 장기전이니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나아가자. 아이들의 행동들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커가는 과정이다. 

3. 우울증 극복 중간점검
이건 독서기록에 써야하는데 어차피 모든 게 연관이 있으니.. 가정보육 일기에도 써본다. 작년 12월부터 시작했던 육아서 읽기는 우울증 극복을 위해서 시작했다. 2달 반 정도 지난 지금, 중간에 한 번 점검을 했었고 지금까지 하루도 생각안한 적 없을 정도로 우울증 극복을 위한 '독서'는 현재진행형이다. 블로그에 적지 않았다 뿐이지, 틈 날 때마다 훑어보기라도 하고 있다. 역시나 계획대로 한다는 건 어려운 걸 깨닫구요.. 그래도 어떤 목적과 목표가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내가 우울감을 덜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하나의 운동 이라 생각도 든다. 조금만 지치고, 우울감에 빠질 때.. 어딘가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우울증을 극복하는 중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적기 교육 _ (이기숙 지음)'을 읽고 있다. 최근에 갑자기 아이 교육에 대해 엄청난 압박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왜인지 모르겠다. 그냥 한 번 씩 어떤 생각이 휘몰아칠 때가 있는데 이번엔 아이교육에 관한 것이었다. 대한민국에 사는 엄마라면 아이 교육에 대해 관심이 없을 수 없다 생각하는데 아이가 커가는 것을 지켜보니 4~5살부터 이제 슬슬 교육을 하는 엄마들이 보이는 거다. 갑자기 밀려오는 그 초조함.. 내 아이가 뒤쳐지면 안될 것 같은 기분. 아직 학습은 이른 나이임에도 누구는 조기교육을 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 하지만 '적기 교육' 책에서는 조기교육을 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 (만 5세)을 비교 분석 해서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국어 시험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두 집단 모두 별 다른 차이가 없다는 거였다. 국어 능력 중에서 문장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독해력의 경우 문자 관련 선행 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들의 평균 점수가 오히려 높게 나왔다. 그리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학생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도 검사를 했는데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거다. 이것을 해석하면 적기교육을 시키면 아이의 성적이 뒤처질까 불안해하는 것이 기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행 교육이 아니라 그 보다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심어주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간단하게 초반에 읽은 부분을 정리하면 이렇다. 이렇게 책을 통해서 적어도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의 위안도 얻게 된다. 이것 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서 육아우울증이 있는 엄마들에게 독서를 추천하고 싶다. 어쩌면 혼자서 독서하는 것이 외로운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책 한 권 한 권이 곧 한 사람의 인생과도 마찬가지고 그 인생을 간접으로 경험하면서 내 인생에 스며들기에 결국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과 같다. 전혀 외롭지 않은 일이라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책을 읽어가면서 우울증이 완전히 극복되었다고 말할 때까지.. 기록해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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