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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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맞이. 1년 만에 들린 친정에서 끄적여 본다..

친정 엄마

엄마는 더 이뻐지는 것 같다. 피부도 그렇고. 좋아 보이신다. 
은퇴를 기다리며 은퇴 후 삶을, 조금은 두렵기도 하며 기대하는 것 같기도 하다.
엄마는 살갑고 성격도 둥글둥글 ..그렇지만 고집이 있다. 
(어른은 다 고집이 있는것 같기도..?ㅎㅎ)
나는 좀 차가울 때도 있고 냉정할 때가 많다. 
나 먼저 챙기는 이기적인 면도 있고.
엄마는 남을 좀 더 챙기고 이타적이다. 
엄마와 싸운 적도 없고, 사춘기도 없었던.. 
그저 엄마에겐 고분고분했던 딸. 
그 만큼 엄마바라기였고 엄마가 좋았다. 지금도. 
속으로만 그렇고 겉으로 표현 하지 못하는 
표현 미숙(?) 딸은 더 늦기 전에 표현하자고 다짐해본다. 
그런데 진짜 잘 안된다 정말.. 왜 오글오글 하죠~?으으~~ 나만 그런가..
하긴 남편에게도.. 표현 잘 안하는데 참 ㅠ 미안미안해지는 밤.
 

엄마 집

엄마집은 깔끔하다. 빛이 난다. 
이렇게 살고 싶은데 나는 안된다. ?? 
딸은 엄마 닮는다는데 이건 왜 안 닮냐며 …
언제 쯤 엄마처럼 정리 잘하며 살 수 있을지..
걱정되면서도 훗날 그걸 기대하기도 한다. 
지금은 못 하는거야.. 하며 애써 합리화 하는 중. -_-
엄마 집에 오면 깔끔한 집에 사는 기분이라 내 마음도 깨끗해진다. 
곳곳에 엄마의 핸드메이드 천 작품들이 곳곳에 있다. 주방 커튼, 컵받침, 방석,,,
손재주 좋은 엄마를 또! 안 닮은 나는 언제 닮아서 그런 작품을 만들지 그걸 또!! 기대한다. ㅋㅋ
엄마의 좋은 점을 닮고 싶은 딸래미 .. 일단 좀 가르쳐 줍쇼 ..

TV

집에 티비가 없는 우리는 친정에 오면 티비를 몰아서 본다.. 
볼 수 밖에 없는 환경.ㅎㅎ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책,, 모두 우리집에 있으니 어쩔 수 없다. 
티비가 안 좋다기 보다는 아이들이 자제력이 좀 생길 때 티비를 걸고 싶었다. (사실 내가 자제가 안됨ㅋㅋㅋㅋ)
집에선 최후의 치트키 + 아이들 영어 노출로만 영상을 골라서 보여주는데 
티비는 역시.. 여러 가지 최신(?) 뉴스와 트렌드, 광고, EBS 교육방송까지 많은 것들을 
무작위로, 랜덤으로 보게 되고 또 오랜만에 보는 맛이 기막히게 중독된다…..ㅋㅋ
이번엔 항저우 아시안게임 보는 맛에 다들 흥분 모드. 
둘째는 아직 잘 모르지만, 첫째는 정말 재밌게 본다. 다이빙, 양궁, 야구, 수영, 탁구 ..  내가 봐도 재밌고요..?
남편은 수영 끊겠다 하고 첫째랑 같이 갈거라 한다. (가세요 제발..^^^)
갑자기 내년 파리올림픽을 가족이 다같이 가서 보면 얼마나 재밌을까.. 행복한 상상을 해봤다. 
티켓 알아봤는데 이미 경기 티켓은 매진인 듯하다. 핳핳  
어찌 보면 '외부와의 단절' 같은 우리집 (TV없는 집) 인데 티비는 아직.. 시기상조같다. 티비 외에도 재밌는 게 너무 많고, 지금처럼 조금씩 보여주고 할머니집 오게 되면 몰아 보도록 하자 우리가족. ㅋㅋㅋ

엄마로 산다는 것.

친정에 오면 자동적으로 애처럼 징징대는 나.
엄마 믿고 다 내팽겨치고(?) 애들도 그냥 맡기고.. 
확실히 널브러지는 게 있는데 뭐.. 이게 나쁘다고 생각 하지 않지만요? 
엄마처럼 살아가는 게 나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이 든다. 
엄마는 계속 나에게 ‘그렇게 게을러선 안된다, 잠 못자는 거 당연하다 잠은 포기해라.’ 하며 채찍질을 하는데 ‘왜 내가 그래야하냐고 잠 좀 나도 자고 싶다!' 하며 받아치지만 금방 꼬리를 내리게 되고…. 바로 반성 모드 들어간다. 
그러면서 누군가와 비교를 하게 되고, 끝이 없어진다. 
친정에 오면 의외로 남편과 대화할 시간이 많이 주어진다. 
공교롭게도 오늘 ..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고 
우리가 아이에게 적어도 ‘아 엄마아빠는 참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시는 구나. 닮아가야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노력하자고.. 
우리아이는 나를 그렇게 생각할까.. ? 아니었다. 
이렇게 글을 남기며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도 아직 모자란 게 많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에겐 내가 최고의 엄마인 것을 잊지말기!
 

 

친정에 오면 | sonday morning : https://sondaymorning.com/post/af12fbea/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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