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보육 일기) 25개월 딸의 첫 배변 훈련 성공
정확히 2023년 10월 7일 토요일 저녁 9시 43분에 성공했어요. ㅎㅎ
딸의 첫 배변 성공기
둘째 딸이 처음 배변활동을 스스로 했다. (25개월)
아이가 아기변기에 쉬를 하고, 응가까지 혼자.
첫째는 40개월이 넘어서 했는데 ….
딸과 아들의 차이인지
성향의 차이인지..
어찌되었든 자신만의 때에 (?) 알아서 해주는 아이들.
강요하지 않고 그냥 일상을 살아가면 자기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하게 되는구나.
보상
무언가를 해낼 때 보상하는 것은 그닥 추천하지 않지만.. (습관될까봐)
응가를 스스로 한 것은 칭찬하고 축하할 일이니 기쁜 마음에 딸에게 물었다.
“선물 뭐 줄까~?”
그런데 바로 받아치며
“초코.”
“삔.”
“만들어”
“꽂아”
“엄마”
“아기” 한다.
해석하면
초코삔을 만들어서 엄마가 아기 머리에 꽂아달라는 것.
초코삔은 자기가 좋아하는 초코색의 삔을 말하는 건데
최근에 삔을 꽂기 시작 하면서부터,
너무 이뻐서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엄마가 만들어줄까? 하면서 물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었다.
감격에 또 엄마는 광광,,,
그리고는 "혼자~ "라고 하면서
혼자 기저귀 입겠다고 쪼로록~ 뛰어가서 기저귀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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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였지만 이 순간과 기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노트에 메모해 둔 걸 적어봤다.
참 몽글몽글했던 기분,
이후
3일 정도는 스스로 하더니,
다시 기저귀에 하기도 하고
기저귀 내리다 바닥에 하기도 하고..(!!!)
아기변기에 하고..
갖가지 방법으로 하는 중인데
결론은 응가가 마려울 땐 확실히 표현한다는 것.
팬티에 거부감이 없으니 이제 자기가 좋아하는
팬더 팬티를 입히려고 한다.
이 날을 위해 기다린 팬더 팬티!
어쩌면 팬티를 입히면 쉬야를 할 때 내가 갈기 귀찮으니까
계속 기저귀를 입히는 것도 있다.
첫째도 그랬던 것 같고요?.. 흐흐
어찌 되었든, 각자의 속도에 맞춰서 자연스레 기저귀를 떼는 순간이 오다니
신기하고 하루하루 커가는 너희들이 사랑스럽고.. 막 그래~~~
이렇게 남기지 않으면 모르니까.. 엄마는 계속 기록해볼게 !
너희들이 언제 볼 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안 보여줄 지도..ㅋㅋ)
딸래미가 좋아하는 초코삔!
이제 삔도 만들어야 하는 어미..ㅎㅎㅎㅎ
+공교롭게도 오늘은 네이버 블로그 20주년.
기록이 쌓여 내가 되고, 추억이 되고, 뭐든 된다는 것.
그것을 알기에 이렇게 쓴다.
출산, 육아를 경험하며 없었던 우울증도 겪게 되었고
무엇보다 육아하는 것이 미치도록 힘들지만 미치도록 행복하기도 한
지금의 나를 기록하고 싶었다.
나를 잃지 않는 것.. 그것이 기록임을 믿는다.